돌사진&가족사진 찍어드려요!

[조호진 시인의 소년희망편지]



4년 전인 2017년, 보육원 출신 미혼모 숙희(가명)는

둘째 준이(가명) 돌잔치에서 남몰래 눈물을 훔쳤습니다.

그것은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한 번 본적 없는 생면부지의 축하객 수십여 명이 준이의 첫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였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고아이기에 이렇게 축하객이 많은 돌잔치를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기에 감사의 눈물을 흘린 것입니다. 생면부지의 하객들이 준이 할머니와 할아버지, 큰엄마와 큰아빠, 이모와 삼촌이 되어 두 손을 머리 위로 하트 모양을 그리며 숙희 가족에게 “사랑해!”라고 합창하자 숙희는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습니다. 숙희의 눈물 속엔 감사와 함께 아빠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의 아픔과 슬픔도 담겨 있었습니다.

숙희와 인연을 맺은 지 어느덧 8년째입니다.

8년 전, 첫째 솜이(8세) 돌잔치 할 때 만해도 숙희 남편 수철(가명)이는 아빠 자리를 지켰습니다. 숙희는 명절이면 저의 집을 친정집 삼아 아이들을 데리고 명절 쇠러 왔고 어린이날에는 숙희네 부부와 함께 롯데월드로 놀러 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둘째 준이가 태어난 얼마 후에 보육원 출신인 수철이는 가정을 버리고 떠났습니다. 자신도 부모에게 버림받고 보육원에서 자랐으면서, 버림받은 고통이 얼마나 큰지 알면서도 자식들을 버리고 떠났고 그로 인해 숙희와 두 아이는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그런 와중에 준이가 급성폐렴으로 응급실에 실려 갔습니다. 숙희는 큰엄마라고 부르는 제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준이가 입원한 충남 천안의 한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준이는 링거 주사를 맞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아내가 숙희를 안아주자 숙희는 아내 품에 안겨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숙희를 위로하면서 병원비를 대신 정산하고, 보육교사가 되도록 지원하면서 용기와 희망을 북돋웠더니 숙희네 가정을 뒤덮었던 절망과 슬픔의 먹구름은 걷히고 희망과 기쁨의 햇살이 드리워졌습니다.



솜이와 준이를 잘 키운 미혼모 숙희!

아빠 없이도 잘 자라준 솜이와 준이!

불행과 슬픔을 견뎌낸 숙희네 가족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습니다. 버림받은 상처를 씻고서 행복한 가정을 만든 숙희네 가족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물로 주고 싶었습니다. 하늘이 무너진다고 해도 가족을 끝까지 지키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족사진 촬영을 해주고 싶어서 지난 8일(금) 숙희네 가족을 초대했습니다. 바람불면 쓰러질 것 같았던 가냘픈 숙희는 살이 올랐고 눈물 젖었던 눈매에는 삶의 의지가 튼튼하게 새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빠에게 버림받은 상처로 소아 우울증을 앓았던 솜이는 어엿한 소녀가 됐고 병치레를 하던 준이는 튼튼한 개구쟁이 소년이 됐습니다.

지난 9일(토) 숙희네 가족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하얀 드레스를 입고 공주처럼 사진을 찍은 솜이와 멋진 양복을 입은 귀공자 준이의 사진 촬영 장면을 지켜보던 숙희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는 사랑하는 솜이와 준이와 함께 가족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 가족이 또 있을까요. 아무리 보고 또 봐도 행복한 가족입니다. 이제 가족사진이 뽀샵을 거쳐 멋진 액자에 담기면 세 식구가 사는 집에 걸릴 것입니다. 숙희는 가족사진을 보면서 하늘이 두 쪽 날지라도 절대로 헤어질 수 없는 가족의 결속을 날마다 다지면서 보고 또 볼 것입니다.

버림받은 슬픔

절망의 고통으로

오랜 세월 힘들었던

숙희네 가족의 사랑과 행복

희망찬 내일을 위해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17년 5월 천안에서 열린 준이(가명) 돌잔치(위의 사진은 준이 돌잔치 기념촬영)에 참석하거나 후원하신 분 중에서 숙희네 가족사진을 보고 싶으신 분은 조호진 시인( tajin119@hanmail.net / 010-3618-6020)에게 연락바랍니다.

미혼모 아기 돌사진&가족사진 찍어드려요!



반지하에 살던 아기 주훈(가명)이와

미혼모 엄마에게 버림받은 아기 윤호(가명),

보육원 출신 미혼부인 현우(가명)와 딸인 미연(가명),

숙희네 가족사진을 스튜디오에서 전문가가 촬영했습니다.

돌사진과 가족사진을 선물한 이유는 삶의 절망에 걸려 쓰러지지 말고, 가정이 해체돼 뿔뿔이 흩어지지 말고 부디 행복한 사진을 보면서 삶의 의지를 다지며 어려움을 극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삶의 슬픔과 불행에 쫓기는 벼랑 끝 인생이 됐을지라도 끝내 인생을 포기하지 말기를, 가족사진을 보면서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기를, 그리하여 삶의 용기를 얻기를 바라는 작은 바람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