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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입국 청소년을 아십니까?

[조호진 시인의 소년희망편지] 이중언어 상담사 13명 배출


▲지난 7월 7일부터 9월 1일까지 2개월 동안 72시간에 걸쳐 전문 상담 교육 과정을 수료한 13명에게 이중언어 심리상담사 수료증이 발급됐습니다.


베트남을 비롯한 본국에서 태어나 성장하다 부모의 재혼이나 취업 등의 이유로 한국으로 오게 된 국제결혼 재혼가정과 이주노동자 자녀 중 학령기 자녀를 '중도입국 다문화 청소년'(이하, 중도입국 청소년)이라고 부릅니다. 이들 '중도입국 청소년'들은 한국에서 태어난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달리 한국어 소통의 어려움과 문화 차이로 인한 정체성 혼란 등으로 한국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청소년기의 예민함에 더해 정서와 심리가 불안정할 수밖에 없는 '중도입국 청소년'들은 다양한 갈등과 일탈 등의 문제를 겪으면서 다문화 사회에 진입한 한국 사회에 적신호를 울리고 있습니다. 이들을 이대로 방임하거나 외면한다면 그 불행과 고통은 중도입국 청소년에게 그치지 않고 한국 사회의 어둡고 위험한 그림자로 짙게 드리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중도입국 청소년 상담 사례집 발간 예정

‘스마일어게인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최승주) 주최로 다문화 이중언어 심리상담사(2급) 양성 프로그램이 7월 7일부터 9월 1일까지 2개월 동안 부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진행됐습니다.


중도입국 청소년의 안정적인 한국 정착을 돕는 '이중언어 심리상담사' 13명을 배출했습니다. 한국어와 외국어 2개국 언어 즉, 이중언어가 가능한 심리상담사에는 중국 출신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각각 1명, 인도어와 프랑스어 상담사는 선교사와 해외 유학을 다녀온 한국인 각각 1명으로 모두 합쳐서 13명입니다.

다문화 이중언어 심리상담사(2급) 양성 프로그램을 주최한 '스마일어게인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최승주)은 지난 9월 1일 경기도 부천시 장말로에 위치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수료식을 진행, 13명의 수강생에게 사단법인 한국심성교육개발원이 발급한 심리상당사 2급 수료증을 수여했습니다. 이날 치러진 시험에서 전원 합격하면서 심리상담사 2급 자격증이 발급됐습니다.

이중언어 수강생들은 지난 7월 7일부터 9월 1일까지 72시간에 걸쳐 정신분석학과 분석심리학, 인지행동치료, 아동 미술치료, 청소년 진로상담, 면접 상담기법, 심리검사의 이해 등의 전문 상담 교육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이중언어 심리상담사' 양성 프로그램은 '경기도일자리재단 사회적경제센터'의 2022년 특화 분야 협동조합 지원사업으로 진행됐으며 부천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백진현)가 진행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중언어 심리상담사들은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는 중도입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과 진로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중도입국 청소년 상담 사례집'을 발간해 경기도 서북부 지역의 중고교와 다문화 대안학교, 지자체 등에 배포해 중도입국 청소년 문제 해결 사례를 공유할 계획입니다.


▲지난 9월 1일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진행된 이중언어 심리상담사 수료식에서 최승주 이사장이 베트남 출신 레피란(귀화명 유세빈)씨에게 수료증을 주었습니다.

이중언어 상담사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베트남 출신 레피란(귀화명 유세빈)씨는 2009년 한국에 왔다고 밝혔습니다. 레피란씨 또한 한국에 와서 겪은 가장 큰 어려움은 언어 장벽이었습니다. 한국에 온 지 13년이 된 지금은 한국어를 자유롭게 사용하지만 한글은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방송통신대학교 국문과에 진학했습니다.

레피란씨는 "한국어로 대화하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글쓰기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한국 사람들이 2~3분이면 쓰는 글을 1시간 넘게 걸리기도 하고 맞춤법 등의 문법은 많이 서툴다"면서 "한국말을 더 배우고 한국 문학 작품을 읽고, 한국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고 싶어서 국문학과를 전공하게 됐다"고 향학열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중언어 상담사로 포부를 묻자 "고국(베트남)에서 온 중도입국 청소년들에게 언어 장벽을 극복한 경험을 들려주면서 힘내라고 격려해주고 싶다"면서 "한국은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나라라고 말해주면서 한국에서 안정된 정착을 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 주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레파란을 비롯한 13명의 이중언어 심리상담사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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