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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걷어차지 않는 이유

[조호진 시인의 소년희망편지] 6월 후원자 명단



힘든 이웃을 돕다 보면

힘이 빠질 때가 있습니다.

힘든 일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막막하고 답답하고

지칠 때가 더러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 누군가 손 잡아주면 힘이 납니다.

첫 돌을 하루 앞두고 버림받은 미혼모 아기 '윤호'(가명 27개월)에게 여름옷과 신발이 필요해서 도움을 청했는데 지난 6월 16일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예쁜 여름옷 2벌과 신발 2켤레가 담겼습니다.

윤호에게 옷과 신발을 선물한 분은 부천에서 국어학원을 운영하는 여성 원장님으로 두 딸의 엄마입니다. 그런데, 원장님의 둘째 ‘이룸’이 유치원 선생님이 ‘이룸이 시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해서 대학병원에서 시력 검사를 했는데, “시력에 문제가 있고 좋아질 가능성이 없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답니다. 이제 겨우 네 살인 아이가 안경을 쓰고 살아가야 한다는 가슴 아픈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가 이럴 진데 엄마의 마음은 얼마나 아플지 상상조차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런 아픔 속에서도

윤호에게 사랑을 나누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더 많이 나누고 살아야 하는데

마음만 앞서고 실천이 어렵다”며 미안해했습니다.

이 세상은 각박합니다.

나만 살기에도 힘이 겨운데

이웃을 돌보고 살필 겨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내 삶이 아프고 힘든데도 나보다 더 힘든

이웃에게 손을 잡아주면서 일어서는 이웃이 있습니다.

이 세상이 살만하다고

하늘을 보며 말할 수 있는 것은

흐릿한 이 세상이 살만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아픔을 내려놓고 이웃의 눈물을 닦아주는

여러분과 한 하늘 아래 살기에 살아갑니다. 그래서 이 세상을

확 걷어차 버리고 싶을 정도로 절망했다가도 차마 걷어차지 못합니다.

그대가 있어서,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그대들이 우리 곁에 있어서

절망의 막차를 미련 없이 떠나보내고

그대들이 탑승한 희망의 첫차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룸이 엄마,

힘주셔서 고맙습니다.

[6월의 후원자 명단입니다]

강미경 강미원 강지영 강창훈 고현주 고행숙 곽선희 국세현 권길선 권명숙 권미선 권미순 권연식 권영임 권태옥 김경숙 김기현 김도윤 김명심 김명호 김명희 김미령 김미애 김민석(한영숙) 김민선 김석근 김성은 김소영 김신나 김유신 김인규 김종택 김준수 김준희 김지영 김춘지 김혜미(김민지) 김현겸 김현주(대구) 김형윤 김홍주 김효정 김희정 김희진 남기근 남기창 남철표 남행희 노영훈 류제환 류창형 맘맘후원(손상희) 문상순 박나영 박미자 박병엽 박소원 박숙정 박세염 박아론 박영주 박영혜 박은경 박예진 박정애 박종선 박종택 박재섭 박진주 박진탁 박찬수 박찬희 박철현 반태경 법무법인한누리 배용원 서기영 서인수 서한나 소갑순 소광섭 소은정 손다은 손석봉 송금숙 송봉은 송수정 송형운 신경식 신소정(서진상) 신승범 신양선 신언항 신예영 신정아 신창선 심정섭 안나영 안성진 안은숙 안재진 안혜리 엄만용 엄효정 오민석 오선예 오세훈 유동현 유미화 유인식 유정숙 유주연 윤미선 윤승희 윤영선 윤영진 윤이나 윤태경 이대성 이도경 이미자 이서영 이성민 이수경 이시영 이영숙 이영순 이용규 이원태 이은미 이은희(서울) 이인영 이제승 이종선 이주연 이주희 이주은 이지은 이진아 이한승 이현종 이혜원 임형욱 임희정 장경숙 장성호 장유영 정경수 정문권 정유용 정은미 정현아 조성록 조솔 조승 조자연 조유하 조우진 조영기 조일순 조호진 진종옥 차수련 차영조 최남식 최성초 최순희 최윤성 최희정 표대중 한석훈 한여름 한영순 허윤 허의숙 현지현 홍영주 황재훈 황현숙 청파교회 ㈜윤현상재 생명교회주재훈 서울성모가정간호사 꿈마을엘림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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