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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감사편지] 실패한 자를 위로하시는 주님!
부모와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소년들을 돕는 사역에 동기를 부여했던
저의 연년생 친형이 최근에 사망했습니다.
2012년, 연쇄 방화로 구속된 열일곱 살 위기 청소년을
성동구치소 접견실에서 처음으로 면회했는데 그 아이의
원망과 분노에 가득 찬 눈빛은 어디서 많이 본 눈빛이었습니다.
어머니가 가출한 뒤, 방황하던 형은
판자촌의 불량한 친구들과 패거리 짓다가
죄를 짓고 소년원에 들어갔고, 나와서 또 죄를 지으면서
교도소를 드나드는 ‘법자’(법무부의 자식) 인생을 살다 갔습니다.
엄마에게 버림받은 열일곱 살 소년 또한
자신을 버린 엄마와 사회를 미워하고 원망하다가
세상에 불을 질렀고, 오토바이를 훔쳤고, 가족을 괴롭히면서
소년원과 교도소를 드나드는 반사회적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술과 폭력,
도박과 방탕의
노예로 살아가던
형을 위해 기도했으나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버림받은 아픔을 겪었으므로
버림받은 소년의 눈물을 닦아주겠노라고!
그 아이들이 형의 인생을 살게 해선 안 된다고!
눈물의 눈물로 다짐했습니다.
그리하여, 버려진 아이들을 환대하고
그 아이들의 쓰라린 아픔에 공감하는
상처 입은 치유자로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밥을 주면 독(毒)을 뱉는 아이들!
돈을 주면 화(禍)가 되는 아이들!
희망을 주면 절망을 낳는 아이들!
아이들을 죄의 길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나의 기도와 다짐과 소망은 커다란 착각이었습니다.
쉬지 못하고 달려온 10년 세월이 헛된 것만 같습니다.
형의 어두운 인생을 바꾸지 못한 것처럼
아이들의 인생 또한 바꾸지 못할 것 같습니다.
실패하고 또 실패하는 길을 포기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버림받은 자들의 주님께서,
2천 년 넘도록 버림받고 계신 주님께서
자책하며 괴로워하는 저를 위로해주십니다!
가시밭길을 걷느라 얼마나 힘드냐고!
이 길은 너의 길이 아니라 나의 길이라고!
내가 실패했는데 네가 어찌 실패하지 않겠냐고!
가자 가자, 나와 함께 가자!
쓰러지고 일어서면서 가자!
가다보면, 그 나라에 닿을 것이라면서
지쳐 쓰러질 것 같은 저를 안아주셨습니다.
아아, 주님!
[5월 후원인 명단]
버리는 사람만 있다면,
버림받는 아이들만 있다면
이 세상은 어떤 세상이 됐을까요.
버림받은 아이들을 안아주시는,
기도와 후원으로 동역해주시는
여러분께 거듭 거듭 감사드립니다.
강미경 강미원 강봉진 강창훈 고현주 고행숙 곽선희 권길선 권명숙 권미선 권미순 권수경 권수아 권연식 권영림 권차랑 김금자 김기현 김덕순 김도영 김도윤 김명옥 김명호 김명희 김미령 김민수 김성은 김소영(1972) 김소영(1973) 김신나 김연례 김원봉 김인규 김종택 김준수 김춘지 김준희 김한나 김현겸 김현주 김혜미(김미진) 김혜순 김혜연 김홍주 김효정 김희정 남기창 남철표 두현호 류미라 류제환 류창형 문상순 문정라 박미자 박병엽 박소원 박숙정 박아론 박아사 박영주 박예진(의정부범골로) 박은경 박정애 박재섭 박종선 박종택 박찬수 박철현 반태경 배용원 배현숙 법무법인에스 법무법인한누리 변종필 사회적협동조합행복나눔 생명교회주재훈 서기영 서은주 서인수 세종청파교회 소갑순 소광섭 소윤숙 소은정 손다은 손석봉 송금숙 송봉은 송형운 신소정(서진상) 신양선 신예영 신정아 신창선 신춘례 신희지 심정섭 안성진 안은숙 안재진 안지현 안혜리 엄효정 오선예 오세훈 원대한 유동현 유미화 유정숙 유해연 윤승희 윤영선 윤이나 윤태경 이기진 이대성 이도경 이도현 이명우 이미자 이서영 이선희 이성민 이소라 이수경 이수진 이슬기 이시영 이연주 이영숙 이영순 이영종(백상치과) 이용창 이원태 이은경 이은미 이은희(서울) 이인영 이제승 이종선 이주은 이주희 이지은 이진아 이한승 이현종 이혜원(부천) 이혜원 (안양) 임덕택 임태숙 임태호 임희정 장경숙 장병규 장유영 전유라 정선화 정세훈 정준오 정유용 정현아 조성록 조솔 조승 조영기 조우진 조유하 조일순 조현숙 조호진 진영숙 진종옥 ㈜윤현상재 차수련 차영조 차향매 청파교회 최남식 최성초 최수길 최순희 최윤성 최의승 최희정 표대중 한석훈 한성수 한여름 한영순 허윤 허의숙 현지현 홍석경 홍영주 황재훈 황현성 황현숙 황홍구
<위기청소년의 좋은친구 어게인>은 여성가족부에 등록된 비영리 민간단체로 중도입국 이주 청소년을 위한 <어게인_방과후학교>와 위기 청소년의 자립을 돕는 카페 <소년희망공장>을 운영하면서 인천가정법원으로부터 보호소년들을 위탁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학교 밖 청소년 등의 위기 청소년과 어린 미혼모 지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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