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장 표창 받았습니다!
- 소년희망배달부
- 5월 7일
- 2분 분량
[수상 소식] 103주년 어린이날 기념, 유공 기관 표창


이주 청소년을 위한
‘어게인방과후학교’(어게인학교)와
이주 청소년을 위한 ‘지역아동센터’ 운영을 앞둔
‘스마일어게인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임진성)이 103회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조용익 부천시장님으로부터 유공 기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이주 청소년들의 IT 교육을 위해 사용해 달라면서 저희(위기청소년의 좋은친구 어게인)에게 미화 5만 달러를 기부한 ‘온세미컨덕터코리아’(대표 이태종)와 ‘한국펄벅재단’(대표 류진)도 부천시장 유공 기관 표창장을 받았습니다.
부천의 가난한 아이들과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과 부천에 사는 이주 청소년을 위해 땀과 눈물을 흘렸던 세월이 어느덧 10년이 넘었습니다. 상을 받기 위해 수고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수고로 인해 가난하고 힘겨운 아이들이 기쁨을 맛보고 희망을 품은 아이들로 성장하는 것이 감사하지만 그러함에도, 지치고 힘든 여정에서 누군가, “수고 한다!”고 위로해주시고 “참 잘한다!”로 칭찬해주면 우리들의 수고가 헛된 것 같지 않아서 힘과 용기가 나는 건 어쩔 수 없이 사실입니다.

10여 년 전, 부모에게 버림받은 ‘보호소년’(소년재판을 받은 아이들)을 데리고 살았습니다. 잘 먹이고, 잘 재우고, 잘 돌봐주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다는 아니었습니다. 부모와 사회로부터 버림받고 상처를 입은 아이들은 ‘보호’를 ‘격리’로, ‘사랑’을 ‘감시’로 여겼고 끝내 모두 달아나 버렸습니다. 실패했고 좌절했습니다. 그러다가, 하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으로 부천에 오게 됐습니다.
저희 부부가 ‘부천’을 새로운 사역지로 정한 것은 주님의 뜻이었습니다. 주님이 성한 사람이 아니라 ‘아픈’ 사람을 위해 오셨듯이 부모와 사회로부터 버려진 아이들을 돕기 위해 나선 길이라면 마땅히 ‘아픈’ 아이들이 많은 곳을 택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경기도 부천에 '소년희망공장'과 부천역 뒷골목에 ‘소년희망센터’를 각각 만들었습니다. 가출팸과 위기 청소년들은 그 뒷골목에서 담배를 피우고, 삥을 뜯었고, 싸웠고, 울었고, 분노했고, 취했고, 토했습니다.
부모와 사회로부터 당한 어떤 아이들은 복수를 꿈꿉니다. 그런데,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은 법이어서 복수심을 품은 아이들 중에는 알바비를 받지 못했고, 일터에서 쫓겨났고, 낙인 찍힘 당했고, 세상에 복수하려다 외려 수갑을 차고 소년원에 갔습니다. 그러다가, 잘 걸린 것이 저희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밥을 주고, 옷을 주었지만 아이들은 손을 계속 벌렸고, 뒤통수를 쳤고, 거짓말했고, 미워했고, 달아났고, 소년원과 구치소에 갔습니다.


실패와 좌절은 기본 코스입니다. 그렇게 당하고, 실패하고, 좌절하다가 이주 청소년들을 만났습니다. 한국의 가난한 아이들은 이주 청소년들의 처지에 비하면 양반입니다. 한국의 가난한 아이들은 국적이 있고, 기초생활 수급비와 의료지원 등의 사회복지 제도를 누릴 수 있지만 이주 청소년들은 아무리 가난해도 한국 정부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한국 위기 청소년들은 사고를 치면 소년원에 가지만 이주 청소년들은 한국에서 쫓겨나는 강제 추방을 당합니다.
‘어게인학교’에 다니는 이주 청소년들이 주로 사는 곳은 크고 작은 공장들이 밀집된 공장 지대입니다. 이들의 부모인 이주 노동자와 국제 재혼한 이주 여성들이 이 동네에 모여든 까닭은 일자리가 있는 데다가 월세방들이 아주 싸기 때문입니다. 청년들이 취업난을 호소하는 시대인데 공장에선 노동자들을 구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월급을 작고 일은 험하고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 자리를 이주 노동자들이 채우고 있습니다. 한국의 가난한 사람들이 떠난 집을 이주 노동자들이 채우고 있습니다.
보증금 30만원에 월세 16만원
보증금 50만원에 월세 16만원
보증금 120만원에 월세 13만원
오래되고 낡은 집들, 쓰레기가 마구 버려진 동네, 겨울이 되면 살벌하게 춥고 여름이 되면 징하게 더운 재개발을 앞둔 동네에 가난하고, 위태롭고, 힘겨운 이주 청소년들이 삽니다. 어게인이 이 동네로 온 이유는 아무리 아파도 소리조차 지르기 힘든, 아무리 가난해도 도움 받기 힘든, 아무리 억울해도 당할 수밖에 없는, 희망의 ‘희’자 알지 못하는 이주 청소년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도움과 사랑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아이들을 이용하지 맙시다!”
“돈과 자리가 생기는 일을 하지 맙시다!”
우리 부부는 ‘위기 청소년’ 사역을 시작하면서 하나님이 일러주신 길을 바로 가자고 다짐했습니다.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일한다고 하면서 그 아이들의 가난을 이용해 잇속을 챙기는 짓을 하지 말자고 약속했습니다. ‘어게인’이 부천 지역 사회에서 칭찬 받는 까닭은 돈과 자리가 생기지 않는 일에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천 지역 사회가 이렇게 칭찬해주시니 위기 청소년과 이주 청소년에게 희망을 주는 일을 위해 더욱 수고해야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합니다.
주님이 주신 길
힘들고 괴로운 가시밭길을
힘내어 가라고, 우리가 돕겠다며
함께 해주시는 후원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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