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2차 무료급식 중단

[조호진 시인의 소년희망편지]



2019년

한 해 동안

엄마 없는 아이와

떠돌이 위기청소년과

장애인 청소년을 비롯해

가난한 아이들 3,791명에게

따뜻한 밥을 잘 먹였습니다.



봄 파티!

꿈 파티!

송년 파티!

파티도 종종 열었습니다.

지중해 요리를 먹으면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상과 선물을 나누었습니다.



행복한 기억이 별로 없는 아이들!

눈물과 아픔만 너무 많은 아이들!

가정이 해체되고 부모에 버려져서

인정 없는 거리를 떠도는 아이들!

절망과 고통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눈물과 아픔을 달래주고 싶었습니다.

그날만큼은 절망과 고통을 잠시 내려놓고

행복하게 웃는 표정을 보면서 못내 기뻤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지난 2월 3일부터 14일까지 1차로

식당 문을 닫은데 이어 지난 24일(월)부터

2차로 식당 문을 닫았습니다. 불 꺼진 식당을

바라보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 사태가 언제 끝날까요?


갈 곳도 별로 없고

밥 먹을 데도 별로 없는

막막한 아이들에게 어쩌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것은

갈 곳과 밥 먹을 곳이 없어진 것입니다.



요즘, 밥 굶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나라에서 지원하는데 무슨 소리냐고!


이렇게 반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요즘, 밥 굶는 사람 별로 없을 것입니다.

수급 가정 아이들에게 급식비 지원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밥만 먹기 위해 오는 게 아닙니다.

아픔과 눈물을 달래줄 따뜻한 사랑이 그리워 옵니다.

절망 대신에 희망을 나누어줄 어른이 필요해 옵니다.


편의점에서 사먹는 음식이나

캄캄한 집에서 먹는 컵라면은

허기를 때우기 위한 수단이지만

엄마 봉사자들이 정성껏 준비한 어게인의 밥은

든든한 밥이자 따뜻한 위로이자 희망이랍니다.



이 아이들에게 다시

따뜻한 밥을 먹일 수 있도록

희망의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코로나 바이러스는 어서 빨리 물러가고

따뜻한 봄아, 어서 오시라고 기도해주세요.


내 아이의 밥만 챙길 게 아니라

엄마 없는 아이의 밥도 챙기는 봄!

내 아이를 품에 안아줄 뿐 아니라

외로운 아이들도 품에 안아주는 봄!

꽃들만 무지하게 피어날 것이 아니라

가난한 아이도 피어나는 봄아 어서 오렴!


두 손 모아 기도해주신다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물러가고

따뜻한 봄이 오시지 않을까요?


2020년 2월 27일 사순절 둘째 날



※상황이 심각한 아이들을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일이 가장 급선무이지만 이와 함께 가난한 아이들을 비롯한 어려운 이웃에 대한 대책도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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