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100만원 보낸 이유

[조호진 시인의 소년희망편지]


전쟁 공포 속에서 울려퍼진

피아노 연주곡 ‘학교 가는 길’


러시아의 침공으로 폭격이 시작된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도심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린 가운데 사람들은

서둘러 도시를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러시아 군대의 침공으로 도시가

두려움과 혼란에 휩싸인 그 시각.


우크라이나의 두 번째 도시인

하르키우의 한 호텔 로비에서 한 소년이

흰색 피아노 앞에 앉아서 2020년 아마존의

프라임 공상과학 드라마 <루프이야기>에 삽입된 OST

‘학교 가는 길’을 연주하고 있는 가운데 그 모습을

<워싱턴포스트> 촬영기자 ‘휘트니 리밍’이 촬영해

세상에 알려주었고 이를 본 수많은 사람들이 감동했습니다.

리밍은 “소년을 촬영하고 곧바로 호텔을 나가 취재했다가

다시 돌아왔을 때 소년과 그의 가족을 볼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곡을 공동 작곡한 폴 레너드 모건은

이름 모를 한 소년이 전쟁의 공포 속에서

자신의 곡을 연주한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역경 속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소년의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났다.

가장 끔찍한 상황에 처한 누군가가

이 음악으로 위안을 얻으려고 한 데에 감동했다.”


피아니스트 안혜리님의 기부금

100만원을 우크라이나에 기부했습니다.


어게인 이사장이신 임진성 변호사의

장모님이자 피아니스트이신 안혜리님이

위기 청소년의 음악 사업에 사용해달라면서

지난해 100만 원을 어게인에 기부하셨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펜데믹 등의 사정으로

계획했던 위기 청소년을 위한 여럿의 사업들이

중단되거나 포기됐고 음악 사업 또한 중단됐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기부금도 기부금이지만 위기 청소년들에게

보내주신 기부의 뜻을 온전하게 실행하지 못한

책임감이 짓눌렀습니다. 그래서 무거웠던 것입니다.


그러던 차에 전쟁의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피아노 연주로 수많은 사람들을 위로하면서

평화에 대한 염원을 확산시킨 우크라이나 소년의

소식을 듣고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안혜리님이 어게인에 기부해주신 100만 원을

오늘(3월 8일) 우크라이나 대사관 특별 계좌로

송금하면서 기부의 뜻을 아래와 같이 밝혔습니다.


“저희는 위기 청소년을 돕는 비영리 민간단체 ‘어게인’(이사장 임진성)입니다. 오늘(8일) 우크라이나 대사관 특별 계좌에 ‘어게인’명의로 100만원을 송금했습니다. 이 100만원은 피아니스트 안혜리님이 위기 청소년을 위한 음악 사업에 사용해달라고 기부하신 것인데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사업을 진행하지 못해 보관해 왔습니다. 그러던 차에 우크라이나 피아노 소년의 이야기를 듣고, 우크라이나 아이들과 평화를 위한 음악 사업에 사용해달라는 뜻을 세웠고 안혜리님의 동의를 얻어서 기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어게인은 우크라이나 평화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러시아 침공과 전쟁 중단을 촉구합니다.”


우크라이나 소녀의 기도

그리고 한반도 평화 기도



“주님,

아무도 고통받지 않도록 우리를 지켜주세요.

우리가 얼마나 힘든지 푸틴이 알게 해 주세요.

여기에 있는 모든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우리가 나쁘지 않은 사람이라는 걸

러시아 사람들이 알게 해 주세요.

그래서 이 모든 전쟁이 빨리 끝나게 해 주세요.

탱크가 집을 쏘지 않게 해서

사람들이 살 수 있게 해 주세요.

그래서 아무도 고통받지 않게 해 주세요.”


우크라이나 소녀의 기도입니다.


전쟁의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이름 모를 소녀가 드린 눈물의 기도를

하늘과 땅뿐 아니라 러시아의 양심 세력과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인류들이 듣게 하소서!


탱크와 폭격기를 앞세운

푸틴과 침략자들이 깨닫게 하소서!

생명을 죽이고 도시를 파괴한 그 무기로

침공의 목표를 달성한다고 할지라도 끝내는 끝끝내는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는 진리 아래 무릎 꿇게 된다는

역사의 사실을 직시하고 하루빨리 전쟁을 중단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전쟁 공포 속에서 연주한

일명, 피아노 소년이 평화로운 학교에서

친구들과 뛰어놀며 피아노를 치게 하소서.

그리하여, 전쟁의 두려움이 엄습한 골방에서

눈물의 기도를 드린 소녀로 하여금 평화의 떡을 떼고

평화의 노래를 부르며 평화의 잠을 잘 수 있게 도우소서


전쟁의 끔찍한 고통을 겪은 민족으로서

우크라이나의 전쟁 참화가 속히 끝나길 빕니다.

죽음과 굶주림과 폐허 속에서 살아온 민족으로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이 속히 중단되기를 간절히 빕니다.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되는 한반도가 혐오와 갈등과

전쟁의 기운이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대통령 선거이오니 부디,

한반도의 평화와 통합을 이루는 지도자가 선출되길 빌고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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