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의 이주배경 중도입국 청소년 “방과후학교”가 9월 15일로 6개월을 맞이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20여명의 청소년들이 매일 한국어와 국어·수학·영어를 배우고,
주 2회 합창연습과 다양한 미술과 원예, 목공 등의 체험활동도 했다.
틈틈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체험을 위해
박물관과 공연장, 박람회, 여름캠프도 2박3일 다녀왔다.
자료와 통계로만 접하던 이주배경 청소년들의 교육 상황은 생각과 많이 달랐다.
20명이 20등급의 한국어 수준과 교육 수준을 갖고 있었다.
각 소년들에게 수준별 교육을 하자니 강사들과 직원, 자원봉사자 학생들이
그룹으로, 개별로 여기저기서 동시에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강사님들은 주어진 시간에 수준별 교육을 하시느라 이곳저곳으로 자리를 옮겨 다니시고,
고등학교 국어교사 출신 선생님은 진로교육도 하시어,
중학교 3학년 여자청소년을 관심을 갖고 있는 특수고등학교로 진학시키기 위해
학교를 알아보고 학교 담임선생님과 통화하며 진로지도를 하시고,
그동안 방과후 담당 직원은 자격요건을 갖추기 위해 자원봉사 시간 등을 관리를 하고,
한국어가 미숙한 엄마를 대신하여 필수 설명회에도 같이 동행하기로 했다.
방과후학교는 매일 저녁 식사를 함께 한다.
최근 입국한 소년들은 입맛에 맞지 않아 고생하더니 이제는 제법 잘 먹는데,
무슬림권 두 친구는 여전히 먹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아 미안하다.
우리가 직접 밥은 하지만, 반찬을 공급받기에, 구별하여 제공하기 어렵다.
달걀프라이를 해주는 것으로 미안함을 달랠 뿐.
이런 일들이 가능했던 것은 <공공상생연대기금>의 지원 덕분이다.
일하는 기관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하여, 주어진 예산 안에서 맘껏 일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주청소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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