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청소년 사회혁신캠프에서 2등 상 수상
지난 8월 24일(토)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경기도사회경제원’과 ‘라온경제교육사회적협동조합’ 주최로 열린 ‘지구를 구하는 경기도 청소년 사회혁신캠프 경진대회’(이하, 청소년 경진대회)에서 ‘어게인_방과후학교팀’(이하, 어게인팀)이 2등에 해당하는 ‘사회혁신 분석가상’을 수상했으며 부상으로 상금 100만 원을 받았습니다.
이날 ‘청소년 경진대회’에는 ‘어게인팀’을 비롯해 경기도 초·중·고등학교 45개 팀이 출전하여 환경, 교통, 흡연, 청소년 우울증과 자살 등의 사회문제에 대한 아이디어와 해결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2024년 ‘경기도사회경제원’과 ‘라온경제교육사회적협동조합’은 지구를 구하기 위한 사회문제 인식 및 실생활 실천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청소년 혁신캠프’를 경기도 청소년(9세~18세)들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어게인_방과후학교’(어게인학교)에서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기후 위기, 폭력, 차별, 성평등 등에 대한 주제로 혁신캠프를 진행했습니다.
파키스탄과 캄보디아와 베트남 출신 초·중·고등학교 이주 청소년 4명으로 구성된 ‘어게인팀’은 이날 ‘청소년 경진대회’에서 ‘이주 배경 청소년의 슬기로운 한국 생활’이란 제목으로 자신들이 한국에 와서 겪은 어려움을 설명하면서 자신들처럼 한국에 처음 와서 어려움을 겪는 이주 청소년 친구들에게 도움을 준 사례 등을 발표했습니다.
어게인학교 이주 청소년들은 이날 ‘청소년 경진대회’에서 발표한 동영상을 통해 한국 생활의 어려움을 말했습니다. 필리핀 이주 청소년 지현(중2)이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사람들과 말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고 말했고, 베트남 출신 후자(중1)는 “베트남에서는 공부를 잘했는데 한국어를 많이 몰라서 (한국) 반 친구들을 따라갈 수 없어서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고 베트남 출신 옥린(고1)이는 ”길을 찾기가 너무 어렵다“는 등 한국 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이날 ‘청소년 경진대회’에 출전한 ‘어게인팀’의 주장 파키스탄 출신 라힘(고1)은 자신은 한국 생활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른 이주 청소년들은 덜 겪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른 이주 청소년들을 도와준 사례를 발표해 심사위원 등에게 박수를 받았습니다.
“한국에 와서 힘든 점이 많았습니다. 한국어를 못해서 친구도 못 사귀고 공부도 어려워서 밖에 나가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우리 스스로는 이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지 노력했습니다.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친구들은 한국어를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친구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상목(초6, 베트남 출신)이가 ‘도라에몽’(어려움에 처한 친구들을 도와주는 만화 캐릭터)을 그렸는데, 자신처럼 한국에 와서 어려움을 겪는 이주 청소년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담긴 그림입니다.”
심사위원은 “자신이 겪은 문제를 한국에 온 이주 청소년에게 경험을 공유하면서 도움을 주려는 것(어게인학교 이주 청소년들에게)에 감동받았다”고 말하면서 ‘어게인팀’ 청소년들에게 두 손으로 쌍 따봉을 표시해주었습니다. ‘청소년 혁신캠프’에서 ‘어게인학교’ 이주 청소년들을 가르쳤던 한 강사는 다른 이주 청소년들을 위하는 ‘어게인팀’의 따뜻한 발표를 듣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친구들을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
'대한민국'이란 낯선 나라에 도착한 중도입국 이주 청소년들은 언어라는 장벽과 문화라는 차이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어게인학교’ 이주 청소년들이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운영하는 것은 자신들이 겪은 어려움을 다른 이주 청소년들을 덜 겪게 해주고 싶어서입니다. 한국어에 익숙하지 못한 중도입국 이주배경 청소년이 한국 생활의 어려움 등을 오픈 채팅방에 올리면 그런 경험을 한 그 나라 출신 이주 청소년이 그 나라 언어로 한국 생활에 필요한 정보는 물론 학교와 가정에서 겪는 고민 상담까지 해주면서 동병상련의 아픔을 달래고 있습니다.
‘어게인학교’는 파키스탄과 베트남, 필리핀과 카자흐스탄 등 10개국에서 온 중도입국 이주청소년 52명(2024년 8월 21일 현재)을 대상으로 주 5일(월~금)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한국어 집중 교육을 실시합니다. 이와 함께 영어와 수학 등의 학교 수업을 보충하면서 한국 교육 시스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 부모를 대신해 학교 진학과 진로 등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특히, 왕따와 차별과 폭력 등에 시달리는 피해 이주 청소년에겐 전문가 심리상담을 무료로 제공주고 있으며 저녁 식사와 간식 또한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승주 교장샘은 “청소년 경진대회를 앞둔 ‘어게인팀’ 청소년들은 최윤선, 김원봉, 이연주샘의 코치를 받으면서 2주간에 걸쳐 발표 연습을 했다”면서 “한국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게인학교’ 청소년들이 이번 경진대회 출전과 수상을 통해 두려움을 떨쳐낸 것과 도전해서 해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큰 기쁨이고 소득”이라고 말하면서 향후 계획과 바람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앞으로 어게인학교는 인식개선 전단지를 만들어 지역 학교에 전달하고 지역 축제에 참여해서 전단지 나누는 등을 통해 중도입국 이주 청소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주 청소년들이 차별받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성숙한 한국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와 함께 베트남과 파키스탄 등 10개국에서 온 어게인학교 이주 청소년들에게 서로의 문화와 음식을 소개하기 등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면서 한국 생활에 적응하도록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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