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최우수상 수상한 2호점 두현호 대표
4호점은 '수제스콘전문점, 카페 클로리'
소년희망공장 2호점 '컴포즈커피 마곡나루점'(서울 강서구 마곡중앙로 161-8 ☎ 02-6953-4747) 대표는 어게인 초대 사무국장을 지낸 두현호 목사님입니다.
2019년 1월 오픈한 소년희망공장 2호점은 2019년 2월 강서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MOU 체결 및 서울시 학교 밖 청소년 가온나래 인턴십 프로그램 시작, 누적 인원 6명의 청소년을 채용했습니다.
두현호 목사님이 모임 대표인 ‘마곡지구 커피전문점’은 서울시가 주관한 ‘2019년 주민자율 청소조직 발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 했습니다. ‘주민자율 청소조직 발표’는 서울시가 25개 자치구 주민 조직을 대상으로 자치구와 함께 깨끗한 골목길 조성을 위해 노력해온 주민들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7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가 주최한 ‘제1회 스마트상점 콘테스트’에 참가해 우수상을 수상 했습니다. 다음은 두현호 대표가 2호점을 운영하면서 느낀 감사의 글입니다.
소년희망공장 2호점 대표의 감사한 일들
"2019년 소년희망공장 2호점을 시작하면서 소년희망공장 로고를 출입문의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붙였습니다. 손님들은 별 관심이 없습니다만, 출퇴근 시 문을 여닫을 때 잊지 않기 위한 나름의 각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년희망공장에서 아이들도 행복하고, 저 또한 행복했으면 합니다. 희망공장의 식구들 모두 인생의 힘든 일들을 만나 나름 잘 견디고 만난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소년희망공장을 시작한 직후 ‘강서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전화했습니다. 소년희망공장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카페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학교 밖 청소년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센터는 마침 학교 밖 청소년 일자리 사업을 기획하던 차여서 저희의 요청을 반가워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소년희망공장 2호점이 어느새 2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간 여러 가지 좌충우돌 속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과 저의 몸과 마음은 건강해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마음을 열기 위해 여러 사람의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때로는 언니같이 때로는 엄마같이 아이들을 안아주는 맘씨 좋은 매니저가 아이들의 이야기를 스펀지처럼 들어주고 세세하게 챙겨주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진짜 가족이 되어간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학년 내내 장학금을 받으며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는 소라가 한번은 기말시험을 망쳐 다음 학기 등록금이 턱없이 모자라 전전긍긍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등록 마감이 임박하여 고민하던 어느 날 하늘의 뜻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천사들의 도움으로 다음 학기 공부를 이어갈 수 있게 되면서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이 조금씩 자라나고 있음을 아이들과 저는 경험했습니다.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한 아이가 회식 자리에서 가슴 아픈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어렵사리 내어놓았습니다. 그러자 서로를 위로하면서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저는 그날 저녁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소년희망공장에서 함께 하는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사람다움이 무엇인지, 정성을 다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고 세워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공부하게 됩니다. 공부에 소홀하지 않기 위해 소년희망공장을 찾아오시는 손님 한 분 한 분에게 마음을 다해 맞이하고 정성을 다해 음료를 만들어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공부는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그것으로 족합니다. 소년희망공장은 이처럼 소중한 이들과 함께하는 공부와 삶의 현장입니다. "
소년희망공장 4호점 '수제스콘전문점, 카페 클로리'
지난 3월 20일 오픈한 소년희망공장 4호점 '수제스콘전문점, 카페 클로리'(서울 동대문구 이문로50길 5 1층 ☎ 010-9364-7090)의 이금주 대표는 스토어 매니지먼트 컨설턴트 출신입니다. 카페 클로리의 판매 품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매일 직접 만드는 맛있는 수제스콘 15종(플레인, 초코, 밀크티, 바질치즈, 애플크럼블 등)
'신선하고 좋은 재료로 만드는 수제잼
'직접 끓이는 수제밀크티, 수제청허브블랜딩티
'커피, 에이드 등 일반음료
'수제쿠키류(진짜버터링쿠키, 초코호두쿠키, 코코넛로쉐 등)
다음은 이금주 대표의 소년희망공장 이야기입니다.
“코로나로 급변하는 시대적 상황 속에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매장 경영인으로서의 역할이 쉽지 않습니다. 직접 스콘을 굽기 위해 새벽에 출근하여 하루 14시간가량 일하는 것이 몹시 힘듭니다. 그런 데다가 무례한 고객까지 만나는 날이면 몸뿐 아니라 마음마저 많이 힘이 듭니다.
하지만 이런 고객보다는 행복을 나눠주는 좋은 고객들이 더 많습니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맛있다고 칭찬해주시면서 단골고객이 되어주십니다. 맛있는 걸 먹어서 행복하다고 말씀하실 때, 본인이 먹어보고 맛있어서 다른 분들께 선물할 때 자영업의 힘겨움과 장시간 노동의 힘겨움이 스르르 녹습니다. 아, 내가 만든 스콘이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전하는 선물이 되는 것을 보면서 행복해집니다.
요즘은 코로나 영향으로 배달주문이 많습니다. 배달주문 시 픽업을 오는 10대 학교 밖 청소년들과 외국인노동자들이 많은데 짧은 순간이나마 이들과 공감을 나누는데 이 또한 감사한 일입니다.
이곳이 '소년희망공장 4호점'임을 매번 홍보하지만 이 때문에 일부러 와주시거나 우선 선택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맛있고, 친절하고 따뜻한 곳이란 고객 평이 다수라 소년희망공장이란 존재를 곧 알게 되리라, 함께 해주리라 기대도 해봅니다.
소년희망공장 4호점이 잘 나가는 매장이 되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줄 수 있는 곳이 되길 기도합니다. 대단한 일을 꿈꾸며 막연히 기다리기보다는 지금처럼 이 작은 공간에서 제게 맡겨진 역할들을 충실히 하나하나 해나가려고 합니다. 지금은 그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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